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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이야기들
[회고록] 최악의 2020년를 보내며.. 본문
2020년은 무슨 일을 했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빠르게 지나갔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열심히 일을 했거나, 무엇을 배웠거나 하지 않았습니다. 제 인생에서 가장 한심스러운 한 해로 평가합니다. 단순히 코로나 때문은 아니고 제 자신이 가장 나태해지고 무기력해진 한 해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러한 저의 모습을 반성하고자 2020년 회고록을 작성합니다.
1. 정산 시스템 개편
연초에는 정산 시스템을 개편했습니다. 기존 정산 시스템은 문제점이 많이 있었습니다. 정산의 가장 큰 문제는 결국 돈입니다. 정산 금액이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했습니다. (그 부분을 직원이 전부 수동으로 비교하여 처리했습니다.), 두 번째로는 배송비 관련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는 정산의 내용을 정산 관련 테이블로 빼지 않고 주문 테이블에 있는 내용을 토대로 정산을 하고 있었습니다. 결국 하나하나가 전부 문제였습니다.
가장 먼저 한 일은 정산 관련 테이블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기존 시스템이 너무 오래된 설루션이다 보니 뭔가를 새롭게 만들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기존에 사용하는 주문 테이블과 정산 시 필요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는 테이블을 하나로 합쳐 상세 테이블을 만들고 그를 토대로 메인테이블을 설계했습니다. 정산일 기준으로 주문 테이블의 정보를 이용해 정산 관련 테이블에 정보를 넣어주어 정산을 할 수 있게 했습니다. 그 후 배송비에 대한 수수료 계산, 금액이 맞는지 실 정산 내용을 백업해와서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테스트는 2~3차례 진행, 소요 기간 2달에 걸려 완료했고 정상적으로 오픈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2. 판매자 페널티 정책 개편
기존 판매자 정책은 운영하고 있는 사이트와 맞지 않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있었습니다. 따라서 새롭게 판매자 정책을 개발하게 되었습니다. 페널티 정책은 판매자들이 주문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 CS 관리를 잘 하고 있는지 기준에 의해서 점수를 부여하는 방식입니다. 결국 점수가 많이 쌓일수록 페널티를 받게 되며 최악의 경우에는 계약 해지로 통해질 수 있는 부분입니다.
발송 처리 지연, 취소 처리 지연, 반품 처리 지연, 교환처리 지연, CS 처리 지연 총 5가지의 큰 항목을 뽑은 후 상세 내역을 뽑아서 각 항목에 해당되는 페널티 점수를 설정하고 매일 스케줄에 의해 점수가 메겨지도록 작업했습니다.
3. 네이버페이 개편
기존 네이버 페이 주문형을 사용하고 있었는데 사이트 특성상 배송기간이 길고, 취소율이 많아 주문형에서 결제형으로 변경을 하였습니다. 단순히 결제를 위한 방법을 하나 추가했습니다. 네이버 페이 주문형에서 결제형으로 바꾸어서 주문과 관련된 API는 전부 제거를 했습니다.
중소 가맹점으로 되어있는 사이트로 인해서 카드 수수료를 할인받을 수 있는 부분이 존재해 차액 결산을 하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4. API v2 오픈
상품 등록을 위한 API 시스템이 오래되기도 했고 보안상 문제도 있었습니다. 상품 아이디와 해당 판매자의 키값을 알고 있으면 누구든 API를 통해서 수정이 가능했던 부분입니다. (판매자 키는 화면에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급하게 버전을 올리면서 보안을 강화해야 했습니다.
먼저 API에서 사용하는 함수들을 공통으로 뽑아 한곳으로 모았습니다. 기존 사이트에서 사용하는 함수를 함께 사용했기 때문에 함수 수정 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됨으로써 관리하는 포인트가 늘어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판매자 키 외에 추가 비밀키를 추가하여 API 검증에 사용할 수 있도록 작업했습니다.
5. 그 외...
끊임없이 상품에 관련된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상품 삭제, 상품 전송, 1월부터 12월까지 끊임없이 했던 거 같습니다. 중복 상품, 문제가 되는 상품 등을 골라내서 삭제를 진행하는데 상품 데이터가 1억 개가 넘다 보니 직접 DB로 처리할 수도 없고 상황에 맞게 프로그램을 만들어서 처리했습니다.
. 후회
2020년 한 해 목표한 바가 있었습니다. 단 한 개도 이루지 못하고 한 해가 마무리되었습니다. 서론에서도 이야기했듯이 가장 한심하고 나태하고 게으른 한 해로 평가합니다. 정말 저로선 최악의 해로 기억할 것 같습니다. 단순히 코로나가 아니라 저의 모습에 저의 자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잊지 않고 2021년은 2020년보다 더 열심히 살아가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