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셀레니움
- TiL
- upbit
- FMS
- 옵티머스g
- Ubuntu 20.04
- 라라벨
- 옵티머스 g
- 옵지
- Laravel
- 옵G
- Selenium
- Raspberry Pi
- ubuntu
- C
- 제주도
- 맥
- php
- 20.04
- 회고
- MySQL
- 라즈베리파이
- 코드이그나이터
- 맛집
- codeigniter
- 업비트
- 프레임워크
- 우분투 20.04
- 라즈비안
- 우분투
- Today
- Total
평범한 이야기들
[회고록] 다사다난 했던, 조금은 발전한 2024년 회고록 본문
다사다난했던 2024년이 지나가고 2025년 을사년을 맞이했습니다. 작년 한 해는 개인적으로도 바쁘고, 게으르면서 또한 바쁘게 지냈던 것 같습니다. 블로그에도 글을 안 쓴 지 오래되기도 했고, 또한 2024년을 어떻게 지냈는지 정리를 하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경험하고 느낀 것들을 두서없이 작성해보려고 합니다. 부족한 글솜씨지만 한 사람의 1년 경험을 봐주시기 바랍니다.
커리어
2023년 12월 31일 자로 다니고 있던 회사를 정리하고 나오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지난 2023년 회고에서도 나누었지만 간단하게 이야기하자면 다음과 같았습니다.
- 나의 성장이 멈춰서 그대로 있다는 것
- 출퇴근시간의 문제
- 회사의 성장이 멈춰있다는 것
- 회사의 자금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것
2024.01.18 - [평범한 일상 이야기] - [회고록] 어찌저찌 보낸 2023년 회고록
그렇게 4년을 넘게 다닌 회사를 뒤로 3개월 정도를 쉬게 되었습니다. 퇴사를 마음먹었을 때 다음 직장을 알아보고 퇴사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좀 쉬게 되었습니다. 쉬어도 쉰 게 아니게 되었지만요.
알바
1월 초부터 지인 회사의 ERP 시스템 구축을 의뢰받아 진행했습니다. 다양한 ERP 솔루션들이 있었지만 지인이 원하는 기능을 구현하고자 직접 요청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마침 회사를 다니지 않고 있었고 공부 겸 포트폴리오를 만든다는 생각으로 수락을 했습니다. 작은 건설회사의 ERP 답게 큰 기능을 많이 필요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건설에 대한 내용이라 용어부터 정리하고,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IA를 만들었습니다. 만들어진 문서를 토대로 의견을 나누고 기능들을 하나씩 정리해 나갔습니다.
해당 시스템은 클라우드 컴퓨터에 Ubuntu22.04 LTS + PHP8.2 + Mysql 8.0 + Nginx 환경을 구축했습니다. 백엔드 프레임워크는 Laravel을 이용했으며 프론트는 blade엔진과 bootstrap을 이용해 구축했습니다. 마침 Laravel을 이용한 토이 프로젝트를 하려고 했었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실업급여
전 회사의 배려로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저는 실업급여를 인생 처음으로 신청해봤습니다. 그전까지는 이직을 다음 회사가 결정된 후 이직을 했었기에 쉬지도 못했고, 실업급여를 신청할 수도 없었는데 이번 퇴사는 준비가 부족한 상태로 진행했기 때문에 바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곳에서 가까운 고양고욕복지센터에 방문을 해 신청을 했습니다. 신청을 하게 되면 2주 뒤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했고 2주 후 다시 방문해 교육을 받았습니다. 그렇게 실업자 인정이 되어 총 6개월간 받을 수 있었지만 회사 취업으로 인해 3개월간 실업급여를 받았습니다. 실업급여가 많지도 않지만 적지도 않은 돈을 받을 수 있어서 잠시 휴식하는 사람들한테는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 저는 조기취업을 했기 때문에 올해 조기취업수당을 신청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될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밑져야 본전 무조건 신청해 봐야겠습니다. 실엽급여라는 제도는 정말 일을 하지 못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큰 도움이 되는 정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취업준비
어영부영 1, 2월을 보내고 3월부터는 다시 취업 준비를 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취업 준비라고 해봤자 그동안 업데이트를 하지 못했던 이력서와, 경력기술서를 수정한 것 밖에 없습니다. 이력서를 오랜만에 수정하려고 보니 전 회사에서 내가 무엇을 했는지, 어떤 중요한 프로젝트 했는지 생각하고 정리하는 것도 힘든 일인 것 같습니다. 사실 코딩테스트를 위한 공부도 진행을 했어야 했는데 너무 안일하게 지냈던 거 같습니다. 저는 잡코리아, 사람인, 원티드 총 3곳의 취업플랫폼을 통해서 대략 20군데의 회사에 이력서를 지원하였습니다. 연락도 오지 않고 서류탈락하는 곳들도 많았지만 운 좋게 5군데 정도 되는 회사에서 연락이 왔고 면접을 보게 되었습니다. 면접을 너무 오랜만에 보기도 했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점도 있었기에 긴장을 많이 했지만 면접관이 저를 평가하는 것처럼 저도 회사를 평가하는 마음으로 자세히 보려고 다짐했습니다. 면접과정을 녹음하고 질문내용과 답변을 정리하면서 다음 면접을 더 잘 보자는 마인드였습니다. 그래서 면접 제의가 오면 무조건 달려가서 면접을 보았습니다. 어떤 곳에서는 정말 기술적으로 털린 적도 있었고, 하하 호호 웃으면서 면접을 본 적도 있었습니다. 1차 면접을 보고 2차 면접을 본 현재 회사에서 최종 오퍼가 왔고 괜찮은 복지에 거리도 나쁘지 않아 최종적으로 현회사를 선택했습니다.
회사 입사
불꽃같은 3월을 보내고 4월 초 현재 재직중인 프롭테크 회사에 입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프롭테크 영역은 또 처음 해보는 분야라 조금 긴장을 했었지만 생각보다 쉽게 적응을 했습니다. 입사했을 당시 기존 개발팀과 운영팀과의 마찰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제가 대신 인수인계를 받아 앞으로 이끌어 나가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또한 레거시가 많았고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로 인해 프로그램 자체가 낡아있고 문제가 많이 도출되어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그만둘까 생각을 했지만 이 또한 기회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했습니다.
먼저 운영팀에서 요청하는 많은 문제들을 빨리 처리해서 CS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목표로 일들을 진행했습니다. 그 와중에 신규 기능들과 서버 관리까지 함께해 정신없는 한 해를 보냈던 거 같습니다.
현재 회사에 다니면서 느끼는 장점중 하나는 이 사람들과 오래 일하고 싶다입니다. 다양한 회사를 거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생활했지만 결코 많은 사람들이 남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현 동료들은 함께 생활하며 성장하고 나아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나 좋은 분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일이 힘들어도 사람이 괜찮다면 버틸 수 있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복지도 생각보다 좋다입니다. 자율출근제와 시차개념, 매달 주는 보너스 시차까지 복지가 생각보다 좋았습니다. 8-10시까지 출근으로 인해 아침이 조금 더 느긋해졌으며 연차 또한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고 야간, 주말출근에 대한 보상까지 확실하게 규정되어 있어서 개발자로서 맘 편히 일 할 수 있는 게 좋았습니다.
다만 역시 부담으로 느껴지는 건 레거시가 많이 있다입니다. 너무나 옛날 버전이기 때문에 이 시스템을 버리기 위해서는 새로 만들어야 하지만 10년 개발되어 있는 이 시스템을 만들기에는 물리적인 시간과 인력이 없기 때문에 결국 다시 레거시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신규 서비스는 최신 버전으로 만들고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문법을 틀릴 때가 존재한다는 게 웃 풉니다.
목표
2024년의 가장 큰 목표는 책, 술, 건강이라는 키워드를 가지고 있습니다.
책
2024년에는 책을 총 30권을 읽어보자였습니다. 책 읽는 건 20~21년도부터 조금씩 읽기 시작했는데 목표 없이 읽다 보니 안 읽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목표를 세우고 최대한 읽어보자라고 생각을 했고 한 권씩 읽기 시작했습니다. 최종적으로 2024년에는 10권 정도 되는 책을 읽었습니다. 읽은 책은 아래와 같습니다.
부의추월차선
사장학개론
마케팅설계자
레버리지
결국 해내는 사람들의 원칙
자기만의 트랙
나의 첫 회계수업
7일 완성 재무제표 읽기
돈 버는 절대 회계
원씽
자기개발서를 많이 읽었다는 것이 제가 많이 부족하고 성장해야 한다라고 느껴서 찾아본 것 같습니다. 앞으로는 문학, 소설, 시집과 같은 책도 많이 접해보고 언젠간 장편 소설도 읽어보려고 합니다. 하지만 현재 읽고 있는 책도 일류의 조건이라는 자기 개발서라는 게 함정이네요. 자기 개발서의 책은 책으로 구입해서 읽고 그 외의 책은 밀리의 서재 앱을 이용해 접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읽었던 책을 다시 한번 읽어보려고 합니다. 또 느낌이 다를 수 있으니깐요.
2025년 올 해에는 제 나이와 같은 권수를 읽어보려고 합니다. 도전합니다! 많이 읽어보겠습니다!
술
술을 좋아합니다. 술 자체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술자리가 많이 있었고 주 4~5회씩은 먹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나이를 먹어감에 따라 건강도 신경이 쓰였고 제 스스로 성장하는 부분에 있어서 많이 방해를 받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한 번에 줄일 수는 없다고 생각을 했고 주 3회 정도로 줄여보자라고 목표를 세웠습니다. 많이 지키지는 못했습니다. 워낙 좋았다보니깐요. 하지만 새로운 회사를 다니면서 횟수가 많이 줄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운동을 시작하게 되면서 2023년과 비교하면 줄어든 숫자가 확연하게 보였습니다. 올 해는 좀 더 줄여봐야 할 것 같습니다!
술 먹는 횟수를 적는 메모장. 비슷비슷 해보이지만 그래도 줄어든게 보인다. 감사.
건강
술과 마찬가지로 건강을 위해서 주 3회 정도는 가벼운 운동을 하자 가 목표였습니다. 하지만 상반기에는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운동은 혼자 하면 재미가 없고 지겨웠습니다. 그래서 운동에 재미를 느끼고 누군가와 함께 할 때 시너지도 나고 즐겁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회사 동료의 권유로 러닝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런데이 앱을 이용해 30분 달리기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8월 말부터 시작해 10월에 있는 10km 마라톤 대회에 나가는 것을 목표로 열심히 했습니다. 처음에는 1분 달리기도 너무 힘들었지만 런데이 앱을 꾸준히 이용하면서 달리는 시간이 점차 늘어나는 게 보였습니다. 특히 10월에는 10km 마라톤 대회에 완주를 하고 나서는 러닝에 완전히 빠지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하는 것에 재미를 느꼈고 총 2번 더 마라톤 대회에 나가게 되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꾸준히 달릴 수 있게 해 준 런데이 앱과 마라톤을 나가자고 한 동료에게 다시 한번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의미 있던
2024년에 의미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보았습니다.
사무실
지인들과 함께 홍대에 조그마한 사무실을 계약했습니다. 말이 사무실이지 그냥 쉼터이자 업무 공간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그래도 갈 곳이 있다는 안도감을 주는 사무실입니다. 사무실 때문에 개인사업자도 하나 내게 되었습니다. 단순히 부가세 때문에 내기는 했지만 왠지 모르게 매출을 내고 싶어 졌습니다. 조그마한 사업을 시작해야 할 것 같습니다.
강원도 행군
다 같이 한 번 걸어보자. 고생을 같이 해보자. 지인들과 술자리에서 농담 삼아한 이야기를 실천을 했습니다. 빠르게 시간을 정해서 6월 초 강화도에서 26킬로 행군을 시작했습니다. 아침 8시부터 오후 3시까지 중간중간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을 빼고 5시간 정도를 열심히 걸었습니다. 6월은 걷기에 너무나 더웠고 햇볕도 심해 탈수증상까지 왔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지인들과 함께 끝까지 걷고 마무리했다는 것에서 큰 만족감을 느낀 여행이었습니다.
한라산 등반
행군에 자신감을 얻은 지인들이 이번엔 등산 이야기를 하면서 한라산 백록담을 가보자고 제안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갑자기 끝판왕을 깨러 가자고 하는 느낌이었지만 다들 자신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9월 말 한라산 등반을 계획했습니다. 다들 체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각자 스스로 운동을 하는 듯했고 저는 이때쯤 마라톤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나름 준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들 부족한 정보로 인해 물을 1인당 500ml 한 병씩 챙겨가 문제가 발생했지만 어찌어찌 한라산을 등반했습니다. 마지막 한 지점에서는 포기하려고 했었습니다. 30~40분간 쉬면서 이번에 못 올라가면 앞으로 다시 이 고생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꾸역꾸역 참고 올라갔고 마침내 백록담을 보았습니다.
등산은 올라가는 것보다 내려가는 것이 더 힘들고 지겨운데 한라산은 그 정점을 찍은 코스였던 거 같습니다. 앞으로 내 인생에 한라산을 올라갈 일이 있을까 생각이 들 정도로 너무 힘들었습니다.
마라톤
회사 동료의 권유로 마라톤을 준비하게 되었고 10월 10km 마라톤을 처음으로 나가게 되었습니다. 8월 말부터 꾸준하게 연습을 했고 사실 완주를 할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지만 1시간 15분으로 완주를 하게 되었습니다. 중간에 힘들어서 쉬기도 했지만 완주라는 그 성취감이 저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계기로 통해 러닝의 재미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11월에는 두 번 더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2024년 러닝은 1시간 10분 정도의 기록으로 마무리를 지었습니다. 시간을 단축시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저와의 싸움이라고 생각하고 느리지만 차근차근 줄여보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2025년에도 마라톤은 계속됩니다.
마무리
2024년은 정말 다사다난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가정적으로도 사회적으로 말이죠. 그 와중에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제가 발전하고 성장하고 있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느끼고 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중요하며 저 또한 그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줄 수 있도록 더 노력해야 할 것 같습니다. 2025년도는 더 성장하는 개발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