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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고록] 어찌저찌 보낸 2023년 회고록

songsariya 2024. 1. 1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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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랜만에 쓰는 회고입니다. 매년 매달 쓰려고 했지만 그게 참 쉽지가 않더라고요. 그래도 이번에는 늦었지만 2023년 한 해를 보내면서 한 해를 되돌아보고 반성을 해보고자 회고록을 다시 작성해 봤습니다. 두서없이 쓰지만 기록용으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회사

전자담배 액상 쇼핑몰 런칭

2022년 말에 시작해서 2023년에 오픈한 전자담배 액상 쇼핑몰을 오픈했습니다. 회사에 개발자가 2명이기 때문에 이 프로젝트는 제가 담당을 했습니다. 처음부터 새로 만들 수 없었기 때문에 분양몰 솔루션을 저렴하게 구매해서 커스터마이징 하는 방향으로 진행을 했습니다. PHP 7.0 버전으로 되어있는데 버전만 높을 뿐이지 레거시 그 자체였습니다. 또한 운영 중인 솔루션의 소스를 그대로 줘서 인지 소스 안에 도메인별로 분기되어 있는 로직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해당 부분을 깔끔하게 지우고 커스터마이징을 하고 싶었지만 늘 그렇듯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작업하는 파일에 있는 불필요한 소스들만 정리하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부족한 부분이 있었지만 오픈을 하면서 계속 적으로 커스터마이징 하면서 시스템을 업그레이드시키는 방향으로 진행했습니다.

상품 ID 변경

저희 메인 홈페이지는 상품이 하루에 대략 100 ~ 150만 건 등록이 되며 수십만 건씩 삭제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상품테이블의 용량이 너무나 컸습니다. 해당 홈페이지 솔루션은 포비즈코리아의 솔루션이였는데 대용량에 맞게 설계된 솔루션이 아니었기 때문에 파티션도 되어있지 않았고 상품테이블에 각종 정보가 들어가 있어서 마지막 기억으로는 테이블 하나의 용량이 100~200GB 사이었던 거 같습니다. 그래서 테이블 변경이나 옵티마이저 등 테이블에 대한 작업을 최대한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 와중에 primary key의 한도가 다가왔습니다. unsigned int를 사용하고 있었는데 41억 번까지 다가왔기에 이 부분을 해결해야 했습니다.
처음 시도는 auto_increment를 1로 변경을 하면 어떻게 되는지 테스트했습니다. 기존 테이블 primary key에 값이 이미 높은 숫자로 되어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가장 큰 숫자의 다음 숫자로 들어가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그래서 오라클에서 사용하는 Sequence 테이블을 이용해서 정상적으로 되는지 테스트를 진행했습니다. Mysql에 nextval 함수 생성하고 상품이 등록되는 부분에 해당 함수를 이용해 숫자가 낮은 번호부터 다시 입력되도록 수정했습니다.

DELIMITER $$
    CREATE FUNCTION `nextval`(the_name VARCHAR(32))
    RETURNS BIGINT UNSIGNED
    MODIFIES SQL DATA
    DETERMINISTIC
    BEGIN
        DECLARE ret BIGINT UNSIGNED;
        UPDATE sequences SET currval = currval +1 WHERE name = the_name;
        SELECT currval INTO ret FROM sequences WHERE name = the_name LIMIT 1;
        RETURN ret;
    END

퇴사

4년 6개월을 다닌 지금의 회사를 그만 다니게 되었습니다. 그만둔 이유는 여러 가지 있었겠지만 나와 회사의 입장으로만 보면 4가지 이유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1. 나의 성장이 멈춰서 그대로 있다는 것
  2. 출퇴근시간의 문제
  3. 회사의 성장이 멈춰있다는 것
  4. 회사의 자금사정이 좋지 못하다는 것

사실 나의 성장과 같은 부분은 제가 좀 더 노력을 했어야 했나 란 생각을 하지만 회사차원에서도 제가 성장할 수 있는 부분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간 해 온 프로젝트들이 결국 다 레거시였고 레거시를 만지고 레거시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모던 PHP를 사용하고자 조금씩 적용을 한 부분들이 있었지만 결국 사용하기에는 시스템적으로 받쳐주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4년 6개월이라는 시간이 저에게 도움이 되는 부분도 있었겠지만 많은 부분 아쉽다란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던 거 같습니다. 너무 고여만 있었던 것 같습니다.
출퇴근 시간이 편도 1시간 40분이라는 점도 무시 못했습니다. 1시간과 1시간 40분의 차이는 단어로만 봤을 때에는 비슷하다고 느껴지지만 실제 움직이는 몸은 늘 피곤해했습니다. 집에 오면 20시가 넘고 저녁을 먹고 나면 제가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지 않았습니다. 술이라도 먹는 날에는 그 피로함이 배가 되었던 거 같습니다.

회사의 성장이 눈에 보이지 않았습니다. 회사에서 비전, 목표등을 제시하지 않고 하고 있는 일들을 어떻게든 끌고 가며 돈을 버는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중간중간 큰 이벤트들이 있고 열심히 노력하시는 임원진들이 있었지만 뭔가 목표를 정해두고 달려가기보다는 그때마다 좋은 것들을 택해서 가는 느낌이었습니다. 직원들도 하고 있는 일만 하고 성장하는 걸 멈춰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회사의 자금사정이 계속적으로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이를 타개하려고 열심히 했지만 결국 좋아지지는 못했습니다. 그래서 저를 포함해서 몇 명의 직원이 동시에 나가게 되는 상황이 왔습니다.

지금 연차에도 성장할 수 있는 곳을 찾는 건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하지만 모르는 부분들과 새롭게 나온 기술들이 너무 많고 4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가 멈춰 있었기 때문에 조금 욕심을 내보려고 합니다. 좋은 회사를 다시 만나도록 열심히 노력해야 할 듯합니다.

개인

주선사업

운송주선사업을 와이프 이름으로 진행을 하려고 했었습니다. 건설업을 하시는 형님의 의견이면서 충분히 물량을 뽑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한동안 운송주선사업에 관련된 내용들을 찾아본 적이 있었습니다.
다만 경기가 좋지 않고 위기의 9월이라는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면서 건설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의견들이 모여서 잠시 중지를 했습니다. 2024년에 상황을 보고 다시 진행을 하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일본여행

12월 초에 일본 후쿠오카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결혼기념일이기도 했고 외국에 나가본 지 오래되어 큰맘 먹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마침 일본의 엔저 상황으로 매우 저렴하게 다녀왔습니다. 2박 3일이라는 짧은 일정이지만 후쿠오카에서만 있었고 온천을 하지 않아서 크게 촉박하다는 느낌은 받지 않았습니다. 퇴사 전에 다행스럽게 기분전환하면서 즐겁게 다녀온 것 같습니다.

 

 

 

만족하지 못한 2023년 한 해가 지나갔습니다.
만족스럽게 만들어야 할 2024년은 무엇을 하고 어떤 삶을 살아야 하지 고민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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