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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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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songsariya 2010. 1. 4.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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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 책을 잘 읽지 않는 습관 때문에 약간의 강제성이 들어간 책 읽기는 오히려 나에겐 도움이 된다고 느낀다. 자살에 관련된 내용을 다룬 책을 볼려고 했지만 학교 도서관에서는 쉽게 이미 대여중이어서 고르게 된 책이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이다. 이 책은 제목만으로 내용을 생각했을 때는 “무분별한 성관계를 맺는 창녀들의 속 이야기” 또는 “창녀를 사랑한 한 남자의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으며 낯 뜨거운 정사 장면이 많이 나오지 않을까 란 생각했다. 제목을 본 여러 친구들도 나와 같은 생각을 가졌다. 책에 대해서 짧게 소개하자면 90번째 생일을 맞은 주인공은 자신의 생일을 기념하기 위해서 숫처녀를 사는 것으로 시작되며 14살 된 그녀를 진정으로 사랑하게 된 주인공의 회고록이다. 책을 읽으면서 섹스와 창녀, 그리고 결론적으로 사랑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았다.



 

사람의 본성 중 가장 기본적인 식욕과 성욕. 특히 성욕은 인간의 종족 보존을 위한 기본적인 욕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성에 대한 욕구는 당연한 것이며 성욕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성, 즉 섹스란 단어를 이야기 하는 것은 부끄럽고 죄를 짓는 같은 느낌을 받게 한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조심스럽게 이야기되며 어두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주인공은 12살 때 처음 섹스를 한 후 50살이 될 때까지 수 많은 창녀들과 관계를 맺었다. 그는 섹스를 사랑을 못했을 때 하는 위안이라고 말을 했었다. 주변에도 특히나 군대에서 경험했던 주위 사람들의 무분별한 섹스의 경험을 들은 적이 있다. 남자들은 자신의 성욕을 참지 못하고 풀려고 돈으로 성을 사는 것이다. 이게 과연 옳은 일일까? 나는 단호히 아니라고 생각한다. 섹스란 서로간의 참 된 모습과 진정한 사랑이 포함된 하나의 행위라고 생각한다. 단순히 섹스를 동물학적으로 종족보존을 위한 행위라고만 말을 하겠지만 그 전에 사람에게는 감정이 있고 이성이 있기 때문에 어떠한 이유 중에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사랑 이라는 이유 하나로 뽑힌다. 돈을 위한 무분별한 관계를 맺는 창녀들도 있겠지만 그녀들도 진정한 사랑을 원하며 찾고 있다.


시대적 배경으로 보자면 창녀들은 수많은 빛과 가정불화, 부모에게 팔려서 등 여러 가지의 기구한 사연들이 있다. 하지만 이런 사연으로 창녀가 되었을지언정 그녀들은 자신의 사랑을 믿고 있었으며, 자신을 사랑해 줄 남자를 찾으며 살아가고 있다. 보통의 사람들이라면 창녀들을 단지 자신의 성욕을 채워줄 노리개 정도로만 생각한다. 돈만 있으면 그녀들과 함께하고, 그녀들은 단지 돈을 위해서만 자신의 몸을 내어준다고 생각할 것이다. 창녀였던 한 여인이 한 중국인과 결혼해 진정한 사랑으로 살아가고 있는 장면이 나온다. 그녀들도 사람이며 진정한 사랑을 하고 싶어 한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느껴지는 마지막 단어는 바로 사랑이다. 위에서도 여러 번 언급한 사랑이란 단어.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 「어린 왕자」에서는 “사랑은 서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쪽을 바라보는 것” 이라고 말해준다. 다른 한편에서는 “서로를 더 알고 싶어 하고 주어도 주어도 끊임없이 주고 싶은 것” 이라고 말한다. 그 만큼 사랑에 관해서도 여러 가지의 의미와 뜻이 있다. 이 책에서는 90살과 14살의 엽기적인 성 행위의 사랑은 나오지 않지만 정신적인 섹스로 서로 사랑에 빠진다. 사랑에 빠진 그는 항상 그녀를 생각하며 그녀를 위해 물건들을 가져다 놓고 그녀를 위한 선물을 준비한다. 또한 그의 생활도 바뀌기 시작한다. 여기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점은 바로 주인공이 90세 라는 것이다. 여기서 작가는 ‘사랑이란 것은 나이에 상관없이 사랑에 빠질 수 있다’ 고 말하는 것 같다. 한 달 전 뉴스에서도 112세 할아버지와 17세 소녀의 결혼식이 있었다고 들었다. 물론 여기서 강압적으로 결혼이 아니라 서로 사랑했기에 결혼을 했다고 한다. 사랑은 설레면서도 두려움이 많은 단어라고 생각한다. 사랑을 하고 있을 때에는 가장 행복한 하루를 보내지만 그 행복한 만큼의 또 다른 고민과 걱정이 생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책을 다 읽고 나는 다시 한 번 사랑에 빠져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누군가 나를 사랑해준다면 그 만한 행복이 없을 것이다.


“내 슬픈 창녀들의 추억”, 한국에서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으로 거리감이 느껴지는 것은 다소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은 사랑이란 무엇인지를 잘 알려주는 책이다.


“진심으로 말하는데,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경이를 맛보지 않고 죽을 생각은 하지 마세요.”


책에서 말했던 것처럼 나는 진정한 사랑을 나는 찾을 수 있을까? 다시 한 번 사랑이란 감정을 느끼고 싶어진다. 나에게 여러 가지 의미와 감정을 느끼게 해준 책으로 기억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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